- [식약동원 이야기 11] : 쑥. 먹으면 사람되는 나물 쑥.
- 2014-08-17
더봄한의원 부평점 대표원장님이 '[식약동원 이야기 11] : 쑥. 먹으면 사람되는 나물 쑥.' 포스팅한 글을 소개시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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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 이야기를 아시나요?
사람이 되고 싶은 곰과 호랑이가 컴컴한 동굴에서 100일동안 쑥과 마늘을 먹어야만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성질 급한 호랑이는 그만 중도에 포기해 버리고, 곰은 끝까지 견뎌내 웅녀가 되었고, 웅녀가 바로 단군의 어머니가 되는 이야기지요.
이렇듯 전설에도 나올 정도로 오래 전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쑥이 바로 이번 식약동원의 주인공입니다.
쑥은 한약재 이름으로 인진호(茵蔯蒿) 혹은 인진(茵蔯)이라고 합니다. 학명은 Artemisiae Capillaris Herba.로 국화과에 속한 사철쑥의 전초(全草: 풀 전체)를 그늘에 말려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쑥은 여자에게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한약재로 사용할 때는 꼭 여자에게 국한되기 보다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몸 안의 습열(濕熱)을 빼주고 황달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열이 몰려 황달이 생겨 온몸이 노랗게 되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主熱結黃疸, 通身發黃 小便不利)라고 나와있지요. 최근 임상에서는 황달을 유발하는 간염이나 담낭염 등을 치료하는데 양호한 치료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쑥은 먹는 탕약뿐만 아니라 뜸을 뜨는 주 원료로도 한의학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흔히 쑥뜸 이라고도 하는데요, 지금은 사용하기 편하게 여러 형태가 있지만, 그 옛날에는 말린 쑥을 손으로 꼭꼭 눌러 고깔모양으로 만들어 원하는 부위에 올려 뜸을 뜨곤 했습니다.
쑥뜸은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따뜻한 열기를 온몸에 전해주어 여성들에게 쉽게 생기기 쉬운 냉증을 치료하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불임 등의 부인과적 질환에 탁월할 효능을 냅니다. 또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쑥뜸을 통해 백혈구의 수치가 늘어나고 소화액의 분비 및 장의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면역개선 및 소화기능 개선에도 많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식재료로서 쑥은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물입니다.
봄을 느끼게 해주는 쑥국이나 떡에 넣어서 함께 먹는 쑥개떡, 쑥버무리 등은 오래 전부터 우리의 식탁을 향긋하게 해주었지요.
음식에 넣는 쑥은 어린 잎을 사용하기 때문에 쑥을 고를 때 연녹색을 띄면서(너무 진한 녹색이 아니라) 만져봤을 때 부드러운 것이 좋습니다.
쑥을 말려서 위 사진처럼 쑥뜸을 뜰 수도 있어요
또한 쑥 특유의 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쑥을 씻을 때나 다른 재료와 섞을 때 너무 세게 주무르지 않아야 합니다. 너무 세게 문지르면 쑥 본연의 향이 아닌 풋내가 나기 쉽기 때문에 적당한 힘 조절이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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