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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지는가? <건강한의사>135회
2015-07-14

더봄한의원 명동점 대표원장님이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지는가? <건강한의사>135회'에 관하여 포스팅 한 글을 소개시켜드립니다.

블로그에서 읽기 : http://blog.naver.com/sasangmedi/220418965791


(본문)




매경 tv, 한방상담프로그램 <건강한의사>135회 주제는 간염이었습니다.

이 주제를 다루면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가 바로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지는가? 라는 것인데...

불행히도 이날 생방에 시청자 전화상담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준비해간 이야기를 못하고 끝나버렸습니다.​




모두 궁금해하는 부분일 듯 하여...

한의학에 종사하는 임상가의 솔직한 이야기보따리를 한번 풀어볼려고 합니다.​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 중에 한약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가 한약을 먹으면 간이나 콩팥이 나빠진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B형간염 보균자들이나 간수치가 높은 환자들은 아예 탕약을 먹는 것을 꺼려하거나, 탕약을 먹지않고 치료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을 해옵니다.

이는 누가 비만치료를 위해 탕약을 먹고 간이 나빠졌다더라...라는 식의 항간의 소문이 침소봉대되기도 하고, 양방 위주로 짜여져 있는 이 땅의 의료 질서가 이러한 견해들을 확대재생산 하고 있는 측면도 있는 듯 합니다. 한방치료의 우수함이 이러한 낭설에 가려 그 빛이 퇴색되는 듯 하여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일 입니다.

한약과 간

음식물과 약물은 대부분이 위장을 통해 흡수된 후 간으로 보내져 분해, 합성이 되며,

노폐물은 신장을 통해 몸밖으로 배출이 됩니다. ​

때문에 복용한 한약은 피의 흐름을 타고 간장과 신장을 지니게 됩니다.​

그러나 약이 간이나 신장을 지나간다고 해서 반드시 간이나 신장에 해롭지는 않습니다. 

물론 한약도 약인지라 오남용이 된 약은 간이나 신장에 나쁘게 작용할 수도 있으나,

이는 한약을 어떻게 사용해야 안전하게 복용이 가능한가? 라는 차원으로

따로 논의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간독성 문제는 양약이 한약에 비해 심하면 심했지 결코 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약이 간에 해롭다...는 식으로 걸고 넘어지는 것은 의학적 통계에 무지하거나,

 

다분히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출처 - <급성 독성 간손상의 임상적 양상, 김진배 외, 대한 간학회지 vol.10, no.2 통권 제 33호 (2004.Jun), pp125-134> 이 논문에 나온 데이터를 보기좋게 제가 차트로 만든 것입니다.



출처 -  <급성 독성간염 159예의 임상적 고찰, 강선형 외, 대한 간학회지, 2008, Nov.>


2004년과 2008년의 데이타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데이터를 가공한 방식을 보면, 2004년 데이터는 양약들 중에 어떤 것들이 간독성에 더 큰 영향을 주었는가 특히 소염제 진통제 등에 주목한 반면, 2008년 데이터는 양약 이외의 다른 것들이 어떤 영향을 더 주었는가에 주목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같은 간학회지에서 보이는 두 논문의 단순 데이터만 본다면...

2004년의 논문을 보면 "양약먹으면 간 나빠진다~~ "라고 주장하다가

2008년의 논문을 보면  "한약먹으면 간 나빠진다~~"라고 주장할 만 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주장하진 않습니다. 2004년에도 한약 먹으면 간나빠진다...라고 했고,

현재도 여전히 한약먹으면 간나빠진다...라고 주장들을 하고 있죠~~

전 세계적으로 한약을 쓰고 있는 곳은 동양 삼국입니다. 한국, 일본, 중국(대만 포함...)

가까운 일본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명치유신 이후 일본은 한방이 양방에 통합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국내와는 달리 양의사들의 80%이상이 한약을 처방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나온 논문을 보면, 최근 십년간 보고된 879건의 약인성 간손상 보고에 14.3%가 항생제, 10.1%가 신경,정신과 약물 등으로 간손상이 발생된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전체 약인성 간손상의 60%이상이 양약이 차지하고 있음이 확인되며, 반면 한약으로 인한 간 손상의 원인은 7.1%로 양약으로 인한 간손상의 1/10에 불과합니다. (출처 - 하지메 타키카와 '일본에서의 현재 약인성 간손상의 현실과 그 문제점' 일본의사협회지 53권 4호:243-247, 2010).

국가가 정책적으로 한의학 부흥정책을 쓰고 있는 중국의 통계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가가 모든 의료정보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대만의 경우도 전체 약인성 간손상에서 항결핵제나 항지질제, 항암제 같은 양약이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옵니다.

간손상을 초래하는 원인 물질

​간손상을 초래하는 약물은 90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 말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약물이 적정하게 쓰여지지 못했을 경우에는 간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가 먹게 되는 모든 음식과 약물이 소화기를 거쳐 간해서 분해, 합성을 하고

간에서 해독작용을 담당하기 때문에 어쩌면 간이 지닌 숙명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간이 해독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것인가...그렇지 않은 것인가가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간손상의 유형

약물에 의한 간손상은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눕니다.

A형 - "약리적인" 간독성을 갖는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간손상 

"예측할 수 있는 용량반응관계"가 있습니다. 특정 물질이 특정 농도 이상 들어갔을 때 간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는 의미이고, 이는 약물의 농도가 높을 수록 간손상의 정도가 커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 역시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적용될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B형 - 약물반응에 의한 손상이 경고없이 발생하는 것.

약물반응에 예민한 개인의 체질적인 특성에 의해 약물의 용량이나 가변적인 잠복기와 관련되지 않은

"예측할 수 없는 간독성"이 초래되는 경우입니다.

간손상을 야기하는 1번이 소염진통제인데, 이러한 약물로 지목되고 있는 것 중에 타이레놀, 아스피린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가정상비약으로 한두통 구비해두지 않은 집은 없을 겁니다.  2012년인가 보건복지부에서 슈퍼판매를 허용했는데, 이는 이 약물이 정해진 용량범위 내에서 사용될 경우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여겼을 겁니다. 

타이레놀이 간독성이 있다고 해서... 어떤 의사나 약사도 타이레놀 먹으면 간나빠진다고 타이레놀 먹지 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타이레놀을 적정용량 이내에 사용하면 크게 문제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A형 간손상) 용량 범위라는 것이 사람마다 개인차가 큰 것이고,

체질적인 특성에 의해 발병하는 예측할 수없는 B형 간독성이 초래되는 경우에는 신이 아닌 이상 사후에 대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상식선에서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은....

"타이레놀을 복용할 때 가급적 정해진 용량을 지키자~~~"라는 것과,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차에 의해 혹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부작용의 양상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가...문제가 생기면 바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달려가 전문가의 진료를 받자~~"

라는 정도가 될 것입니다.​

한약과 간독성

이제 다시 한약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먼저 간독성이 있는 한약재로 논문 등에 등재된 대표적인 약재들​을 보면...

부자, 초오, 감수, 대극, 원화, 주사, 마황, 파두, 적하수오, 파고지, 시호, 백선, 상기생, 인진쑥, 홍삼 등의 약재들입니다. 이 중에는 부자, 초오, 감수, 대극, 원화, 마황 처럼 의서에서도 독성이 있기때문에 사용에 신중을 기하라고 쓰여져 있는 약재들도 있지만, 시호, 인진쑥, 상기생 처럼 간병치료제로 효과가 뛰어난 약재들도 있습니다.

여기서 검토해야 할 문제를 한번 열거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독성이 있지만 특정질환과 체질에 효과적인 약재들을 사용할 때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

두번째, 시호, 인진쑥, 상기생처럼 간병치료에 효과과 뛰어난 약재인데 왜 간독성문제가 제기되는가의 문제

세번째, 한약재 자체가 가지는 안전성 문제​

네번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길 수 있는 예측할 수 없는 간독성 유형인 B형 간손상의 문제.

하나씩 검토해봅시다.

첫번째 문제는 쉽습니다. 양의사들이 스테로이드를 간손상이 생기는 대표적인 약물이라고 해서 안 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특정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써야하는 겁니다.

단, 적정한 용량범위내에서, 그리고 사용과정에 환자의 상태를 끊임없이 관찰해가면서 사용량을 조절합니다. 이건 상식입니다. 한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에 열거된 약재들도 적정 범위내에서는 크게 문제가 안되며, 더구나 같은 약재라 할지라도 체질과 병증에 따라서는 치료효과도 뛰어날 뿐더러 간독성 문제도 야기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 처방이 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두번째, 누구에게는 간병치료제가 되고 .... 또 누구에게는 간독성을 야기하는 문제는 어떻게 볼 것인가?

이건 말 그대로입니다. ​실재로 위에 열거한 시호, 인진, 상기생, 그리고 이 외에도 간독성이 있는 민간약으로 논문에 출현한 상황버섯, 칡(갈근)과 같은 한약재들은 황달, 간염, 간경화와 같은 간병치료에 아주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약재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한약재들이 그 기운이 다르기 때문에 체질에 따라 효과가 전혀 상반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시호는 소양인, 인진쑥은 소음인, 상황버섯, 상기생, 갈근 갈은 약재는 태음인들의 간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이며, 체질이 달라지면 장복했을 경우 정반대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래 내용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간염에 좋은 음식과 한약재, 민간요법[바로가기]

세번째, 한약 자체의 안전성 문제인데,

이는​ 한약이 생약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마치 우리가 먹거리의 안전성 문제를 고민하는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한약에 잔류할 수 있는 중금속, 표백재, 잔류농약과 같은 저질 한약재의 문제인데...이는 규격한약재의 사용으로 대부분 해결이 되었습니다.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한약재는 식약청의 검사를 받아 안정성이 입증된 한약재만을 사용하도록 법으로 정해놓았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막기위해 대부분의 한의원에서는 이에 대한 안전설비도 대부분 갖추어 두고 있습니다.

 

더봄한의원의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음이온 세척살균 등을 통해 깨끗이 세척한 약재들을 사용하고,

그것도 모자라 탕전 완료된 한약에 대해 정기적으로 성분검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믿을 만 하죠~~~

네번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길 수 있는 예측할 수 없는 간독성의 문제...

이는 개인차의 문제입니다. 환자에 따라 특정 물질에 대한 간손상이 잘 생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간염보균자나 과로가 심한 분들, 지방간, 고도비만 환자, 과음이 심하신 분들, 스트레스가 심한 분들, 만성피로자, 양약 등을 장복하고 있는 환자 등은 간기능이 약해져 있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체질에 맞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을 주관적으로 장복해오신 분들도 일차적으로 의료진이 주목을 해야하는 환자 군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 한의사도 사람인지라 만에 하나 혹시라도 ​진단을 잘못 할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합니다.

더봄한의원은 난치성 질환자들이 많기 때문에...장기적으로 한약을 투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성간염은 혹시 발병하더라도 대부분 전조증상이 있기때문에, 환자에 대한 문진을 일상적으로 수행하게 되면 대부분 미연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간염 전조증상에 대해서는 간기능이 약하신 분들이나 건강기능식품이나 약물들을 장복하시는 분들은 인지하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관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간염증상, 간염종류, 간손상의 원인[바로가기]​

그래도 안심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정기적인 혈액검사입니다.

한약이든, 양약이든...장기적으로 복약을 하시는 분들은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간수치를 체크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간수치를 체크하게 하는 이유는 세가지입니다.​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에 간수치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료를 위해서도 도움이 됩니다.

두번째는 간수치가 안좋은 환자들은 한약 치료를 통해 간이 건강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세번째는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예측하지 못한 B형 독성 간손상이나, 의료진의 오진으로 인해 간독성이 생기는 경우에 대한 대처입니다.

간이라는 조직은 회복력 또한 빠르기 때문에 간독성의 문제가 조기에 발견되면, 간독성의 원인물질을 제거하고 충분한 휴식만 취하더라도 바로 쉽게 회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민족의학 신문에 투고된 글을 링크를 걸어놓을 테니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한약 복용하면 간 나빠진다? 양의사들 확인않고 거짓말 유포"​ [바로가기]


전체적으로 한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건강한 간을 위해서는.....

- 간을 손상시키는 가장 큰 적은 약물의 오남용이다,  가벼운 감기약 하나라도 남용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 건강기능식품도 모든 이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것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 한약은 각종 간염이나 간경화, 황달과 같은 간질환 치료에 우수한 약재들이 많다. 전문가의 진료하에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해야 한다.

- 독성 간염은 전조증상이 있다. 간기능이 안 좋은 사람은 그 증상을 미리 인지하고 있다가.. 문제가 생기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

사상체질의학 더봄한의원 명동점 원장 김용진이었습니다~~~

사상체질의학 더봄한의원 명동점 진료보기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sasangmedi/220357644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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