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성 탈모가 생겼다면 몸의 기력이 약해졌다는 것
- 2014-08-07
오늘은 더봄한의원 부평점 허인희 원장님이 블로그에 포스팅하신
'스트레스성 탈모가 생겼다면 몸의 기력이 약해졌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
블로그에서 읽기 : http://blog.naver.com/bomibomi5/220084115275
(본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아직 태어나지 않은 배속의 태아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니 사실 이 세상을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불면이나 식욕부진처럼 가벼운 증상부터 위염이나 위궤양과 같은 소화기 질환, 안면마비, 생리불순, 우울증, 원인불명의 두통에 이르기까지 단순히 스트레스 증상이라고 치부하기엔 삶의 질을 위협하는 질환도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성 탈모도 그 중 하나이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누구나 탈모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같은 강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탈모가 쉽게 생기는 경우는 몸의 기력이 많이 약해졌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탈모는 두피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평소보다 탈락양이 늘어나며, 새로운 모발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난 곳이 두피이고 모발일 뿐이지 근본적인 원인은 몸에 있다고 봐야 한다.
두피와 모발은 신체기관의 일부이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공급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조절에 이상이 생겨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긴장상태가 되기 쉽고, 이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주로 긴장상태와 관련이 깊은 뇌쪽으로 혈액이 집중되고, 상대적으로 긴장상태와 관계가 적은 소화기나 피부, 두피, 모발 등으로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스트레스성 탈모는 스트레스가 시작된 후 짧게는 1-3개월부터 탈모증상이 보이며 빠지는 모발의 양이 급격하게 많고 외관상 변화가 뚜렷한 경우가 많다. 보통 선생님, 연구원, 프로그래머, 수험생 등 정신적 노동에 종사하는 직업인들에게 잘 생기며 스트레스가 줄어들거나 없어지면서 탈모의 진행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원인이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단순히 탈모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보다는 우울증이나 무기력, 소화기증상, 대소변 이상 등의 다른 증상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 밖에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화병과 같은 정신적인 감정의 이상은 장부 기능을 떨어뜨리고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저하시켜 인체의 면역체계를 혼란에 빠트리기 쉽다. 면역계통의 혼란이 생기면 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져 자신의 정상세포를 공격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자기세포를 공격하여 손상을 가져오는 질환을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한다. 원형탈모 역시 자기의 모근을 면역계통이 혼동하여 공격하여 나타나는 질환으로 원인이 스트레스인 스트레스성 원형탈모 역시 요즘 들어서 매우 자주 발병하는 탈모 중 하나이다.
스트레스성 탈모를 치료하려면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의 실조 및 호르몬의 불균형을 포함한 장부의 부조화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인체의 항상성 조절능력을 회복함으로써 두피 및 모발로의 기혈순환을 정상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성 탈모는 다른 신체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함께 치료해야 하며 상대적으로 탈모의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와 함께 스트레스 관리가 된다면 호전 역시 비교적 빨리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치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본인만의 방법(요가나 명상 등 호흡운동, 등산이나 유산소 운동, 취미활동 등)을 익혀서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영향을 덜 받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머니투데이 7월 31일자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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